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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5일 토요일 22:46

피델리티, "1500만 BTC 잠겼다"…장기 보유 사상 최고, 바닥 신호일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장기 보유자 40%는 평가손실 상태…"과거 바닥 국면과 유사"

피델리티, "1500만 BTC 잠겼다"…장기 보유 사상 최고, 바닥 신호일까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현재 온체인 지표가 과거 약세장 바닥 구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잭 웨인라이트(Zack Wainwrigh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LTH)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약 1500만 BTC​가 최소 155일 이상 한 번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유통량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로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장기 보유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도 평가손실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피델리티는 현재 장기 보유자 보유 물량의 약 40%가 평가손실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손실이 커질수록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 보유자들은 가격 변동에도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투자자들의 강한 확신(Conviction)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웨인라이트는 장기 보유자 데이터를 비트코인 시장의 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온체인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은 투자자의 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현재 데이터는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바닥이 형성되던 시기에 나타났던 온체인 패턴과 매우 유사한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장기 보유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는 약세장 후반부나 강세장 초기 단계에서 자주 관찰됐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가 늘어날수록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한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대량의 비트코인이 장기간 이동하지 않으면 거래소에서 매도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어 수급 측면에서는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특히 최근 현물 ETF를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 물량까지 감소할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장기 보유량 증가만으로 강세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거시경제 환경과 금리 정책, 기관 자금 유입, 글로벌 투자심리 등 다양한 변수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공급 축소를 동시에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향후 장기 보유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기관 자금 유입까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상승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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