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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5일 토요일 23:20

트리플A 해킹 의혹…970만달러 규모 암호화폐 탈취 정황 포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펙실드 "트론·이더리움·폴리곤 등 다중 체인 자산 유출" 탈취 자금, 이더리움으로 브리지 후 5227 ETH 특정 주소에 집결

트리플A 해킹 의혹…970만달러 규모 암호화폐 탈취 정황 포착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기업 트리플A(Triple-A)​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온체인 정황이 포착됐다.

보안업체들은 약 970만달러(환화 약 141억 9207만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유출된 뒤 이더리움(ETH)으로 전환돼 특정 주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는 온체인 분석가 스펙터(Specter)​의 분석을 인용해 트리플A와 연관된 지갑에서 약 97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자산이 탈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유출된 자산은 트론(TRON), ​이더리움(Ethereum), ​폴리곤(Polygon), ​아비트럼(Arbitrum)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걸쳐 분산돼 있었다.

해커는 각 체인에 존재하던 자산을 순차적으로 이동시킨 뒤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브리지(Bridge)해 자금을 통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여러 체인에서 자산을 탈취한 뒤 하나의 네트워크로 모으는 방식은 자금 세탁과 추적 회피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는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펙실드는 탈취된 자금이 현재 5227 ETH 규모로 특정 지갑에 집결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0x01F8'로 시작하는 이더리움 주소​에서 확인됐으며, 보안업체들은 이 지갑의 추가 이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해당 자금이 믹싱 서비스나 탈중앙화 거래소(DEX), 또는 다른 블록체인으로 추가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트리플A 측은 이번 해킹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공격 경로 역시 보안업체들의 온체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인 만큼 향후 회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여러 블록체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크로스체인(Cross-chain)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커들은 특정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이용해 자산을 탈취한 뒤 브리지 서비스를 통해 다른 체인으로 이동시키면서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브리지와 지갑 관리 시스템은 대규모 자금이 집중되는 만큼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결제 인프라 기업의 지갑 보안과 크로스체인 자산 관리 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기업이 다중서명(Multisig) 지갑 도입, 접근 권한 관리 강화, 실시간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트리플A의 공식 발표와 함께 탈취 자금의 이동 경로, 회수 가능성, 공격 방식 등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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