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수요일 00:17
피델리티, "BTC·ETH·SOL 항복 구간 근접"…장기 투자 매력 커졌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NUPL 등 온체인 지표 역사적 저점 접근…ETH·SOL 대규모 미실현 손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의 주요 온체인 지표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하며 '항복(Capitulation)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가격 수준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피델리티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NUPL(Net Unrealized Profit/Loss·미실현 순손익 비율)을 비롯한 주요 온체인 지표가 과거 시장 바닥에서 나타났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말 기준 이더리움은 평균 매입가보다 약 30%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른 미실현 손실 규모는 약 870억 달러(환화 약 126조 7590억원)로 집계됐다.
솔라나 역시 평균 매입가보다 약 41%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실현 손실은 약 290억 달러(환화 약 42조 25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는 이러한 수치가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주요 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매입가를 웃도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평균 매입가 대비 약 1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실현 수익은 약 1080억 달러(환화 약 157조 35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주요 암호화폐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투자 심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NUPL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평균적인 미실현 수익과 손실 상태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온체인 지표다.
지표가 낮아질수록 시장 참가자들이 손실을 감내하는 이른바 '항복 국면'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며 과거에는 장기적인 가격 바닥과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만 NUPL은 단독으로 시장의 저점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며, 다른 거시경제 환경과 시장 수급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피델리티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도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시기가 이후 장기 상승장의 출발점이 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정책과 기관투자 자금 흐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체인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더라도 투자 판단은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피델리티의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가 심리적으로는 어려운 국면에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관심을 가질 만한 구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보고서로 평가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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