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수요일 03:30
“올해 태어난 아기 12만명”…출생아 7년 만에 최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1∼5월 출생아 15.2% 증가…사망자도 5월 기준 역대 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12만명을 넘어서며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3천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천781명 늘었다.
증가율은 13.6%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출생아 수 증가율로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출생아 규모는 2019년 5월 2만5천299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2천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6천166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5.2%로, 1∼5월 누적 기준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출생아 수도 2019년 13만4천433명 이후 가장 많았다.
출산율 지표도 개선됐다.
5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0명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 아이의 비중은 63.0%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둘째 아이 비중은 31.7%로 0.2%포인트 낮아졌고, 셋째 이상은 5.3%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빠르게 늘었지만 사망자 수는 여전히 출생아 수를 웃돌았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9천57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91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3.8%였으며, 1983년 월간 사망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는 5월의 큰 일교차와 이른 폭염이 고령층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5월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진 날이 지난해보다 약 3일 많았고, 중순에는 이른 폭염이 나타났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5월 인구는 6천413명 자연감소했다.
다만 자연감소 규모는 2024년 5월 8천974명, 지난해 5월 8천103명보다 줄었다. 출생아 증가로 인구 감소 속도가 일부 완화된 셈이다.
향후 출생아 수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는 감소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36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392건 줄었다. 감소율은 6.4%였다.
혼인 건수는 올해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5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는 노동절의 공휴일 지정 등으로 혼인신고가 가능한 날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고 가능 일수를 고려하면 혼인 건수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5월 이혼 건수는 7천12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건 감소했다.
감소율은 3.9%로, 과거 혼인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출생아 수 증가세는 저출생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계속 웃돌고 있고 혼인 증가세도 뚜렷하지 않아 인구 구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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