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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목요일 01:50

“관리 구멍에 결제 피해까지”…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539억원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불법 초소형 기지국 통해 고객 1만6천647명 정보 유출 368명은 무단 소액결제로 2억4천만원 피해…악성코드 은폐 의혹은 경찰 고발

“관리 구멍에 결제 피해까지”…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539억원

KT가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5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KT에 과징금 539억7천900만원을 부과했다고 30일 밝혔다.

KT가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관련 사실을 KT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명령했다.

조사 결과 KT는 통신 서비스를 보조하는 초소형 기지국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는 관리가 허술한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해 KT 내부망에 접근했고, 고객 1만6천64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가입자식별번호와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피해 규모를 약 2만2천명으로 발표했다.

이후 법인 명의 회선과 한 사람이 여러 회선을 보유한 사례 등 중복을 제외하면서 최종 피해 규모가 줄었다.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전 피해도 발생했다.

유출 피해자 가운데 368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가 이뤄져 총 2억4천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이 무단 결제로 이어진 만큼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KT가 조사에 협조하고 피해 고객에게 보상한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1%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했다.

KT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별도로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

개인정보위는 KT가 재작년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숨기고 조사까지 방해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통신사가 기지국과 내부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 실제 결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통신업계에서는 앞으로 불법 기지국 접속 차단과 내부망 관리, 이상 결제 탐지 체계 등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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