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일 월요일 01:04
美 미네소타주, 암호화폐 ATM 운영 전면 금지 시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연말까지 약 350대 철거 예정

미국 미네소타주가 암호화폐 ATM(Crypto ATM) 운영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법률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주 내에서 운영 중이던 모든 암호화폐 ATM은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연말까지 설치 장소에서 철거될 예정이다.
현지 규정에 따르면 해당 법률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됐다. 미네소타주 내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는 이날까지 모든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며 소매점과 편의점, 주유소 등 설치 장소에 운영 중인 기기는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해야 한다.
법안이 통과될 당시 미네소타주에는 8개 사업자가 운영하는 약 350대의 라이선스 암호화폐 ATM이 설치돼 있었다. 이들 기기는 주로 비트코인(BTC)과 일부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활용돼 왔다.
미네소타주 상무부는 이번 규제의 배경으로 급증한 금융사기를 꼽았다. 당국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암호화폐 ATM과 관련된 민원 134건을 조사했으며, 주민들의 피해 규모는 약 100만 달러(환화 약 14억 3050만원)에 달했다.
수사기관은 암호화폐 ATM이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로맨스 스캠 등 각종 금융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들이 현금을 암호화폐로 전환해 송금할 경우 자금이 해외 지갑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회수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암호화폐 ATM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일부 주에서는 운영 허가 요건을 강화하거나 거래 한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네소타처럼 운영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사례는 비교적 드문 편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보호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자까지 일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ATM이 범죄에 반복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다른 주에서도 암호화폐 ATM에 대한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암호화폐 오프라인 결제 및 현금 입출금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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