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7일 금요일 01:01
마라홀딩스·클린스파크, 2분기 매출 20~30% 감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채굴 수익성 악화에 대규모 순손실…HPC·AI 인프라로 성장 돌파구 모색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BTC) 채굴기업 마라홀딩스(MARA)와 클린스파크(CleanSpark·CLSK)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양사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마라홀딩스의 2분기 매출은 1억7490만 달러(환화 약 2486억 5533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마라홀딩스는 디지털자산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6억1,1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클린스파크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은 1억3800만 달러(환화 약 1961억 946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감소했으며 2억3980만 달러(환화 약 3409억 236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높은 전력 비용과 디지털자산 평가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더블록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마라홀딩스와 클린스파크 모두 고성능컴퓨팅(HPC) 및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보유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AI 서버 운영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채굴업체들이 기존 전력 설비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활용해 AI 기업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시각은 이전보다 신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AI 사업 진출 발표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보다는 실제 계약 규모와 수익성, 장기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단순한 채굴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AI 사업의 수익화 속도와 비트코인 시장 회복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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