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7일 금요일 16:41
마이클 세일러 "우선주 설계 아이디어, 챗GPT가 95% 제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역사상 첫 AI 설계 증권' 주장…조달 자금은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회사의 우선주(Preferred Stock) 설계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를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라이브 세션에서 자사의 우선주 발행 구조를 소개하며 "역사상 최초의 AI가 설계한 증권(AI-designed Security)"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주 발행 과정에서 영구 배당(Perpetual Dividend)과 영구 콜옵션(Perpetual Call Option) 등 복잡한 금융 및 법률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세일러에 따르면 챗GPT는 전체 구조 설계에 필요한 아이디어 가운데 약 80~95%를 제안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영진과 법률·금융 전문가들이 최종 구조를 완성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자본시장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우선주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기존 전략대로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그동안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방식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발언은 생성형 AI가 단순한 문서 작성이나 프로그래밍을 넘어 기업의 금융상품 설계와 자본시장 전략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AI가 복잡한 금융 구조를 빠르게 분석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능력이 향후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기업 재무 부문의 업무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AI가 설계 과정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실제 금융상품 발행에는 법률 검토와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 등 전문가의 최종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가 금융상품 개발과 기업 자금 조달, 투자 전략 수립까지 확대되면서 AI와 금융의 융합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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