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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8일 토요일 16:03

마이클 세일러 "BIP-110 사실상 실패"…채굴자 지지 2.6%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비트코인은 설계대로 작동…인스크립션 제한 소프트포크 사실상 무산 평가

마이클 세일러 "BIP-110 사실상 실패"…채굴자 지지 2.6%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서 인스크립션(Ordinals)과 룬(Runes) 등 비결제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제안된 BIP-110(Bitcoin Improvement Proposal 110)이 채굴자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트래티지(Strategy) 공동창업자이자 비트코인 강경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BIP-110을 지지하는 채굴자는 전체의 약 2.6%에 불과하다"며 "이는 광범위한 채굴자 합의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는 BIP-110이 지정한 블록 높이 961,632에 도달하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노드들은 신호(Signaling)가 없는 블록을 거부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채굴자가 이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메인 네트워크는 기존대로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IP-110 체인은 소수의 참여자만 사용하는 별도 체인으로 남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은 설계된 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IP-110은 비트코인 거래에 삽입할 수 있는 비결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소프트포크 제안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이미지, 텍스트, 토큰 데이터 등 인스크립션 관련 사용을 줄여 노드의 저장 공간과 검증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네트워크의 중립성과 검열 저항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론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BIP-110은 자발적 활성화를 위해 약 55%의 채굴자 신호가 필요했지만 최근 집계에서는 신호를 보낸 블록이 약 2.5~2.7% 수준에 머물며 기준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세일러는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이는 채굴자들의 합의(consensus)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비트코인의 높은 합의 기준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노드가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더라도 채굴자와 거래소, 지갑 서비스 등 경제적 다수의 참여를 얻지 못하면 메인체인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BIP-110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와 같은 지지율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규칙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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