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9일 일요일 16:16
비트와이즈 맷 호건, "기관 자금 수조달러 비트코인 유입 전망"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글로벌 금융자산 1%만 이동해도 1조~2조달러…2035년 BTC 130만달러 전망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BTC) 시장 진입이 앞으로 10년간 본격화되면서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맷 호건이 주목한 것은 전 세계 금융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막대한 자산 규모다. 그는 금융기관의 전체 운용자산이 약 100조~200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가운데 단 1%만 비트코인에 배분되더라도 1조~2조달러의 신규 자금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의 진입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에는 금융 자문사와 패밀리오피스가 비트코인 투자를 주도하고 이후 시장과 규제 환경이 성숙하면서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 중앙은행 등 보다 보수적인 기관으로 투자 주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기관이 직접 암호화폐를 보관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가 마련된 점은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호건은 기관투자 확대와 함께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치저장 수단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경우 장기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2035년 비트코인 가격이 13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기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130만달러 전망은 기관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의 가치저장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전제로 한 장기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실제 가격을 보장하는 예측으로 볼 수는 없다.
맷 호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성장 단계에서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초기 단계에서 약 2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었지만 향후 20조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관 자금이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의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기관투자자의 실제 자산 배분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 등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대형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얼마나 편입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규모와 가격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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