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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화요일 02:38

블랙록 "비트코인 투자심리 개선…주식과 디커플링 긍정적"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I 관련주 조정에도 BTC 상대적 강세…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 역할 주목

블랙록 "비트코인 투자심리 개선…주식과 디커플링 긍정적"

블랙록(BlackRock)이 최근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주식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에 주목했다.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 로비 미치닉(Robbie Mitchnick)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초부터 주식시장과 점차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7월 AI 관련주의 큰 폭 조정을 들었다. 당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기술주를 비롯한 위험자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주식과 비트코인이 함께 상승하고, 반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관관계가 약해지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논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로비 미치닉은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디커플링이 BTC를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투자 논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자산과 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포함하면 특정 시장이 급락했을 때 전체 자산의 변동성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극단적인 하방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적인 헤지 자산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량과 중앙은행이나 특정 국가의 통화정책에 직접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투자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들의 행동도 주목할 부분이다. 로비 미치닉은 BTC 현물 ETF 투자자들이 대체로 장기 보유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따라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기보다 장기적인 자산 배분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투자자가 상당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나타난 주식과 비트코인의 디커플링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시장 충격이 발생하거나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하게 축소되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위험자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주식과 독립적인 가격 흐름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와 현물 ETF를 통한 장기 기관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디커플링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BTC가 차지하는 역할 역시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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