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3일 수요일 21:34
美 소비자 56% “은행 수준 보호 있다면 스테이블코인 사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본 사용 의향 36%서 20%포인트 상승…기존 금융기관이 제공하면 45% 응답자 64% “기술보다 서비스 제공업체 신뢰 중요”…56%는 스테이블코인 몰라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용을 확대하려면 기술적 편의성보다 은행 수준의 소비자 보호와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기본적인 스테이블코인 사용 의향은 36%로 집계됐다.
그러나 은행과 유사한 사기 피해 보호와 예금보험이 제공된다는 조건이 추가되자 사용 의향은 56%로 높아졌다.
소비자 보호 장치가 마련될 경우 이용 의향이 2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 여부가 결제 속도나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자산 보호와 피해 보상 체계에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에도 사용 의향은 45%로 상승했다.
이용자가 이미 거래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하면 낯선 디지털자산에 대한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운영 주체에 대한 신뢰도 주요 판단 기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스테이블코인의 기반 기술보다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행사의 준비자산 관리뿐 아니라 결제 사업자의 보안 수준, 고객확인 절차, 사고 발생 시 보상 체계 등이 경쟁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낮은 인지도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스테이블코인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기존 전자화폐나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의 차이가 명확하게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보험 적용 여부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은행 예금과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은 법적 구조와 자산 보호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다고 해서 기존 은행 예금과 동일한 보호를 자동으로 받는 것은 아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확산되려면 명확한 규제 체계와 준비자산 투명성, 사기 피해 보상 절차,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안내가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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