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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7일 토요일 02:21

러시아, 개인투자자에 BTC·ETH·USDT 투자 개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중앙은행, 비적격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3종 확정…중개기관별 연간 30만루블 한도 거래 전 위험 이해도 평가 의무화…유동성·거래 이력 기준으로 대상 선정

러시아, 개인투자자에 BTC·ETH·USDT 투자 개방

러시아 중앙은행(CBR)이 일반 개인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접근을 확대한다. 투자 대상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 USDT 등 3종으로 제한하고, 매수 한도와 사전 평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비적격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암호화폐 목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지침은 오는 17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거래소는 이때부터 해당 자산의 공개 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모든 거래가 즉시 개시됐다는 의미보다, 거래 허용을 위한 규제 기준과 시행일을 확정한 조치로 해석된다.

투자 대상인 ‘비적격 투자자’는 러시아 제도상 적격 투자자 자격을 인정받지 않은 투자자를 뜻한다.

개인투자자 전체가 일률적으로 비적격 투자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자격 인정 여부에 따라 접근 가능한 자산과 투자 제한이 달라진다.

일반 투자자는 브로커, 자산관리업자, 암호화폐 교환업자 등 중개기관을 통해 거래소 시장과 장외시장에서 대상 암호화폐를 매수할 수 있다.

매수 한도는 중개기관 한 곳당 연간 30만루블이다. 이는 개별 거래 한도가 아니라 해당 중개기관을 통한 연간 매수 한도라는 점에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당초 세부 거래 조건과 투자 한도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해졌지만 중앙은행 공식 발표에서는 시행일과 매수 한도, 거래 전 절차가 확인됐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절차도 마련됐다. 거래에 앞서 투자자는 평가를 받고 암호화폐 투자 위험을 확인해야 한다.

이 절차는 비적격 투자자뿐 아니라 적격 투자자에게도 적용된다. 적격 투자자에게는 암호화폐 종류와 투자금액에 대한 제한 없이 접근을 허용한다는 것이 중앙은행의 설명이다.

중앙은행은 비적격 투자자의 투자 대상을 선정하면서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량, 해외 거래 플랫폼에서의 가격 형성 이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가격 형성 이력은 최소 5년을 요구했다. 거래 규모와 시장 이력이 충분한 자산을 중심으로 접근을 허용해 투자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목록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원금이나 가격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월 공개된 규제 초안을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 당시 중앙은행은 유동성이 높은 암호화폐에 한해 일반 투자자의 접근을 허용하고, 중개기관별 연간 매수 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투자 접근을 넓히면서도 투자자 자격에 따라 허용 범위를 달리하는 규제 방향을 보여준다.

실제 시장 확대 속도는 지침 시행 이후 거래소와 중개기관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 확인과 위험 평가 절차를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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