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7일 월요일 23:01
톰 리, “이더리움, 향후 몇 년간 비트코인 대비 큰 폭 상승할 것”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ETH/BTC 비율 0.02994로 장기 하락 추세선 돌파 시도 월가 자산 토큰화·에이전트 AI 확산이 이더리움 수요 견인 전망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BMNR) 회장 톰 리가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톰 리는 최근 비트마인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격을 나타내는 ETH/BTC 비율이 0.02994까지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ETH/BTC 비율이 0.02994에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해당 비율이 최근 몇 년간 이더리움의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던 장기 하락 추세선을 넘어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TH/BTC 비율 0.02994는 이더리움 1개의 가치가 비트코인 약 0.02994개와 같다는 의미다. 이 비율이 상승하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가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뜻이며, 하락하면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다.
톰 리는 앞으로 이더리움 시장에 유입될 상승 동력이 과거 가상자산 강세장을 이끌었던 재료보다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7~2018년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공개(ICO)가 네트워크 사용량과 투자 수요를 끌어올렸다. 2020~2021년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이더리움 상승을 견인했다.
톰 리는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에 작용할 순풍이 ICO와 NFT 열풍보다 강할 수 있다며 월가의 자산 토큰화와 에이전트 AI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톰 리 관련 보도
자산 토큰화는 주식과 채권, 펀드, 부동산 등 현실 자산의 소유권이나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전통 금융회사가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결제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나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확장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거래 수수료와 담보, 스마트계약 운영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톰 리는 금융기관의 토큰화 사업이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상품과 결제 인프라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이더리움의 활용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국채, 머니마켓펀드 등도 이더리움과 관련 확장 네트워크에서 유통되고 있어 기관 중심의 블록체인 활용이 ETH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톰 리가 제시한 또 다른 상승 요인은 에이전트 AI다. 에이전트 AI는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결제나 계약 등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AI 에이전트가 서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데이터와 서비스를 구매하려면 사람의 승인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수단과 스마트계약이 필요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과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가 연결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AI 에이전트의 결제·정산 기반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톰 리의 주장이다.
다만 에이전트 AI가 실제로 이더리움 거래량과 ETH 수요를 얼마나 늘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블록체인이나 중앙화된 결제망이 경쟁 시스템으로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톰 리가 회장을 맡은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핵심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기업이다.
비트마인은 8월 17일 기준 약 580만 ETH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 약 1억2,070만개의 4.8%에 해당한다.
회사는 해당 보유분을 ETH 가격 1,893달러 기준 약 110억달러로 평가했다. 직전 일주일 동안에는 9,926 ETH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비트마인의 자산가치와 사업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톰 리의 강세 전망은 독립적인 시장 분석뿐 아니라 대규모 ETH 보유기업 회장으로서의 이해관계도 함께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ETH/BTC 비율의 상승은 이더리움이 절대적으로 오른다는 뜻과는 다르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덜 하락해도 비율은 상승할 수 있다.
실질적인 상대 강세 전환을 확인하려면 ETH/BTC 비율이 장기 하락 추세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산 토큰화 규모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량,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활성 주소, 기관 보유량 등 실제 사용 지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톰 리의 전망대로 토큰화 금융과 AI 에이전트가 이더리움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자리 잡는다면 ETH는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도입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거나 다른 블록체인과의 경쟁이 심화되면 상대 강세 전망도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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