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6일 일요일 16:02
비트마인, 연말까지 17차례 주간 배당…이더리움 수익 현금흐름으로 연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9.50% 시리즈A 영구 우선주 대상…9월 4일부터 12월 28일까지 현금 지급 주당 예정 배당금 총 3.1663달러…BMNR 보통주에는 적용되지 않아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연말까지 매주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비트마인은 이사회가 연 9.50% 시리즈A 영구 우선주에 대한 총 17차례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배당 대상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MNP’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되는 시리즈A 영구 우선주다. 비트마인의 보통주 종목코드는 ‘BMNR’로, 이번 주간 배당 대상과는 다르다.
공식 일정에 따르면 첫 배당 기준일은 오는 25일이며 첫 지급일은 다음달 4일이다. 이후 12월까지 매주 기준일과 지급일이 돌아오는 방식이다.
마지막 배당 기준일은 12월 18일, 지급일은 12월 28일로 정해졌다. 따라서 배당 권리를 결정하는 일정은 8월 말부터 시작하지만 실제 현금 지급은 9월 초부터 이뤄진다.
주당 배당금은 대부분 0.1847달러다. 첫 번째와 10번째 지급액은 각각 0.1583달러이며 마지막 지급액은 0.2639달러로 조정됐다.
비트마인이 발표한 17차례의 주당 배당금을 모두 합하면 3.1663달러다. 해당 기간 모든 배당 기준일에 BMNP를 보유한 투자자는 조건 충족 시 이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다. 비트마인 공식 배당 발표
이번 우선주는 주당 100달러의 명시금액을 기준으로 연 9.50%의 누적 배당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연간 기준 배당액은 주당 9.50달러에 해당하며 이를 매주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다만 ‘연 9.50%’는 투자자가 시장에서 매수한 실제 가격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이 아니다. 100달러의 명시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고정 배당률이다.
예를 들어 BMNP의 시장가격이 100달러보다 높으면 투자자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9.50%보다 낮아진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100달러보다 낮으면 계산상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다.
비트마인은 지난 6월 시리즈A 영구 우선주 350만주를 주당 80달러에 발행했다. 이를 통해 인수수수료와 비용을 제외하고 약 2억7380만달러의 순자금을 조달했다.
영구 우선주는 일반 채권과 달리 정해진 만기가 없다. 투자자가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회사가 상환하지 않는 한 원금을 돌려받는 만기일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트마인은 우선주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건에 따라 해당 주식을 현금으로 상환할 권리를 보유한다.
발행 초기에는 명시금액보다 높은 가격이 적용되고, 3년이 지난 뒤에는 주당 100달러와 미지급 배당금을 더한 금액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당은 누적 방식이다. 특정 지급일에 정규 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면 미지급 배당금이 사라지지 않고 쌓이며, 해당 금액에 추가 배당이 붙을 수 있다.
그러나 우선주라는 이유만으로 원금과 배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거나 이더리움 가격과 스테이킹 수익이 급감하면 시장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보유하면서 스테이킹과 검증 인프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이다. 비트코인 채굴과 전략적 디지털자산 관리 사업도 운영한다.
회사 측은 우선주 발행 당시 이더리움 스테이킹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현금흐름이 배당 지급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연환산 예상 스테이킹 보상은 약 2억1900만달러로 제시됐다.
이번 배당 계획은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단순한 가격 상승 자산으로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스테이킹 수익을 우선주 투자자의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트마인 입장에서는 보통주 추가 발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보통주 투자자의 지분 희석 부담을 일부 줄이면서 대규모 이더리움 매집과 스테이킹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우선주 배당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고정성 비용이다.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나 스테이킹 수익률 감소가 장기화하면 배당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투자자도 높은 표면 배당률만 볼 것이 아니라 BMNP의 실제 매수가격과 거래 유동성, 중도 상환 조건, 배당 지급 능력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발표는 BMNR 보통주 주주에게 매주 배당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매집 전략에 직접 투자하는 BMNR과 고정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는 BMNP는 권리와 위험 구조가 서로 다른 증권이다.
비트마인이 연말까지 예정된 17차례의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면 가상자산 트레저리 기업이 스테이킹 수익을 활용해 정기적인 주주 환원을 실행하는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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