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수요일 00:35
톰 리 "암호화폐 시장 이미 바닥 통과"…ETH가 상승장 주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매파적 연준·고유가에도 시장 견조"…ETH, BTC 대비 상대 강세 "거래소 폐쇄·대규모 청산은 바닥 국면에서 흔한 신호" 진단

비트마인(BMNR) 톰 리(Tom Lee) 회장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바닥을 통과했으며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새로운 시장 사이클의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바닥을 쳤다"고 밝히며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금리 기조와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자산에 부담이 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과 고유가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악재를 상당 부분 소화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톰 리는 최근 ETH/BTC 비율 상승을 중요한 지표로 꼽았다. 이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H가 BTC보다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의 서비스 종료와 대규모 강제청산이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그는 오히려 시장 바닥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약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정리되고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과정이 새로운 상승 사이클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과거에도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톰 리는 자산별 수익률 비교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7월 들어 이더리움은 약 23% 상승한 반면 미국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SOXX 지수는 20% 이상 하락했다.
이는 기술주와 암호화폐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최근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AI 테마와 별개로 자체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 확대와 현물 ETF, 블록체인 활용 증가 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독립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와 규제 이슈에 따른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기관 자금 유입과 블록체인 산업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인 시장 전망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군인 만큼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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