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2일 토요일 01:08
서클·테더, 이틀간 30억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USDC·USDT 대규모 민팅 포착…원화 환산 약 4조1600억원 신규 발행이 실제 거래소 유입·가상자산 매수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 필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클(Circle)과 테더(Tether)가 이틀 동안 약 3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신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서클과 테더가 최근 48시간 동안 발행한 USDC와 USDT는 총 3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4조1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서클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테더는 USDT를 각각 발행한다. USDC와 USDT는 모두 1개 토큰의 가치를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됐으며 가상자산 거래와 송금, 결제,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발행을 블록체인 기반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법정화폐를 대신하는 거래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발행량 증가는 시장 내 활용 가능한 달러 유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을 의미한다.
특히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을 매수하기 전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발행이 향후 시장의 대기성 자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USDT는 약 1830억달러의 유통량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USDC 유통량도 약 719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되며 테더의 뒤를 잇고 있다. 관련 보도
서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USDC는 기관이나 기업이 달러를 예치하면 이에 상응하는 토큰을 발행하고, USDC를 달러로 상환할 경우 해당 토큰을 소각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따라서 발행량만으로 실제 순유통량 증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같은 기간의 상환·소각 규모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실제로 서클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54억달러 상당의 USDC를 발행했지만 같은 기간 약 53억달러를 상환 처리했다. 이에 따라 실제 유통량 순증가분은 약 1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테더도 시장 수요에 대비해 USDT를 먼저 발행한 뒤 즉시 유통하지 않고 재고 형태로 보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규 발행을 곧바로 거래소 자금 유입이나 비트코인 매수 신호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영향은 발행된 물량이 실제로 유통됐는지, 거래소나 기관 지갑으로 이동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발행량과 함께 거래소 입금 규모, 실제 유통량 변화, 소각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이용 범위가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국제 송금과 기업 결제, 토큰화 자산 결제 및 기관 금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행은 온체인 달러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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