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 05:35
XRPL 랩스 “RPC 노드 초당 3만 메시지 처리”…거래 처리량과는 별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PI 인프라 성능 향상으로 지갑·거래소의 데이터 조회 병목 완화 기대 ‘3만 TPS’ 의미는 아냐…메인넷 합의 성능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워

XRP 레저(XRPL) 생태계 개발사 XRPL 랩스가 자체 RPC(Remote Procedure Call) 노드의 처리 성능을 초당 3만 메시지(msg/s)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RPC 노드는 지갑이나 거래소,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블록체인과 통신할 때 이용하는 접점이다.
이용자의 계좌 잔액과 거래 내역을 조회하거나 주문장 정보를 불러오고, 서명된 거래를 네트워크에 제출하는 요청 등을 처리한다.
이번 성능 개선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되면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데이터 조회와 거래 제출 요청을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수의 계정과 거래를 동시에 관리하는 거래소, 결제 서비스 및 기관용 애플리케이션에 유용할 수 있다.
다만 XRPL 랩스가 제시한 ‘초당 3만 건’은 RPC 서버가 처리하는 메시지 수를 뜻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합의를 거쳐 확정하는 초당 거래량(TPS)과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
하나의 거래 과정에서도 잔액 조회, 수수료 확인, 거래 제출 및 결과 조회처럼 여러 RPC 메시지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XRP 레저 메인넷의 거래 처리 성능으로 해석하거나 기존에 알려진 ‘초당 1,500건’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
1500 TPS 역시 메인넷의 평상시 평균 거래량이라기보다 특정 환경에서 제시된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 또는 벤치마크 수치에 가깝다.
XRP 레저 공식 자료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xrpld가 거래 처리와 합의를 담당하고, 클리오(Clio) 같은 API 서버는 검증된 원장 데이터에 대한 요청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XRPL 서버 구조, Clio 서버 설명
실제 RPC 처리 성능은 서버 하드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구성, 요청 종류, 캐시 적중률 및 동시 접속자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3만 msg/s가 어떤 시험 환경에서 측정됐는지,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성능인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RPC 계층의 확장은 XRPL 기반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중요한 인프라 발전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발표의 핵심은 원장의 합의 처리량 확대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과 XRP 레저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API 요청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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