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4일 월요일 12:06
북한, 드론부터 탄도미사일까지 한꺼번에 쐈다…‘통합 타격’ 실전훈련 공개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한미일 ‘프리덤 에지’ 종료 하루 뒤 합동 화력타격훈련…탄도미사일 약 250km 비행, 올해 13번째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드론·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방사포를 동시에 동원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북한군 5개 부대가 참가한 ‘합동 화력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공격용 드론과 전술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대구경 다연장로켓포 등이 동원됐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1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들은 약 25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북한의 13번째 탄도미사일 발사 사례로 평가된다.
시점도 눈에 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미국·일본이 5일간 진행한 다자간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가 종료된 직후 이뤄졌다. 북한은 해당 훈련을 지속적으로 비난해왔으며, 이번 사격훈련을 사실상 대응 성격의 무력시위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 더 주목되는 부분은 단순한 미사일 발사 횟수가 아니다.
북한은 서로 다른 비행 특성을 가진 무기들을 동시에 운용하는 통합 타격 능력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방사포를 하나의 지휘·통제체계로 묶어 동시 공격하는 능력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이런 방식은 방공망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 방사포가 서로 다른 경로와 속도로 동시에 접근할 경우 하나의 무기체계만을 상대하는 것보다 방어가 복잡해진다. AP 역시 이번 훈련이 한국과 미국의 방공망을 압도할 수 있는 통합 공격 능력을 개발하려는 목적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북한 측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병력의 사기와 실전 대응능력을 높이고, 명령이 내려질 경우 적 전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북한이 이번 발사를 대규모 군사적 긴장 고조보다는 ‘기술적·실전적 훈련’으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국 이번 사격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쐈느냐’보다 ‘얼마나 다양하게 동시에 쏠 수 있느냐’에 있다.
한미일 군사훈련 직후 북한이 여러 무기체계를 통합한 실사격 훈련을 공개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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