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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2일 화요일 22:34

[23일 코스피 전망] "이번엔 메모리다"…나스닥 또 최고치, 7000선 지키기 나선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마이크론 5%·필라델피아반도체 2.06%↑…유가 100달러 밑돌고 美 10년물도 5% 아래

[23일 코스피 전망] "이번엔 메모리다"…나스닥 또 최고치, 7000선 지키기 나선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 오른 2만7244.28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6% 하락한 5만1863.69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7764.64로 사실상 보합에 머물렀다.

지수 전체가 강했던 전날과 달리 기술주와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6% 오른 1만2689.82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5.00% 급등했고 샌디스크는 6.82%, 씨게이트는 4.85%, 웨스턴디지털은 3.67%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관련 종목도 3%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각각 0.66%, 0.52% 상승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조절 우려로 흔들렸던 반도체주 가운데 메모리 업종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온 모습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BofA가 인용한 업계 조사에서는 올해 3분기 D램 평균가격이 전분기보다 20~30%, 낸드 가격은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내년 1분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D램 계약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의 반등 여부가 우선 관심사다.

전날 SK하이닉스는 1.50% 내린 184만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4033억원 순매도하면서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91%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15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도 전날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미국 반도체주 급등을 반영해 2.20% 오른 7161.61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중 한때 7000선 아래로 밀린 뒤 막판 반등해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7017.9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50억원, 기타법인이 1조65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089억원, 1190억원을 순매도했다.

23일에는 전날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강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중요하다.

특히 마이크론이 5% 뛰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넘게 상승한 만큼 반도체 업종에는 우호적인 출발 여건이 만들어졌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7000선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도 전날보다 안정됐다.

22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59달러로 0.6%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2.03% 하락한 98.30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항만 봉쇄가 완화될 경우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도 늘어난 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953%로 내려가 5% 아래를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당장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부담은 한층 완화된 모습이다.

환율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8원 급락한 135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수급을 압박했던 만큼 환율이 안정세를 이어갈 경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하루 움직임만으로 외국인 수급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시장의 다음 시선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으로 향한다.

양국은 무역 휴전 연장과 관세 문제뿐 아니라 AI와 첨단 반도체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어떤 방향으로 조정되는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수요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전망이다.

결국 23일 코스피에서는 7000선 지지 여부와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흐름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급등, 유가·미 국채금리 하락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다.

반면 전날 7160선에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던 만큼 7000선 위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실제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SK하이닉스가 미국 메모리주 강세를 반영해 반등에 나설 경우 코스피의 7000선 안착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반도체주에서 다시 차익실현 물량이 커질 경우 지수는 7000선을 놓고 재차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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