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2일 화요일 22:49
"경기 좀 나아지나"…9월 소비심리 반등, 집값 기대는 여전히 높았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소비자심리지수 106.6로 2.1p 상승…금리전망지수 2년 11개월 만에 최고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다가 8월 2.3포인트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이번 상승 폭은 지난 5월 6.9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컸다. 지수 수준은 지난 6월과 같다.
CCSI는 지난 4월 99.2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구성 지표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것은 현재경기판단지수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84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수출과 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이 양호한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든 점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도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103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8,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0으로 각각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로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집값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은 상승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7월 127까지 올라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 125로 내려왔고, 이달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가 높은 수준이라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주택가격 전망은 서울이 133으로 가장 높았고 6대 광역시와 기타 지역은 12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금리에 대한 부담도 다시 커졌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10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되며 12포인트 급등한 뒤 8월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다시 상승했다.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지수도 10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중동 지역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압력과 통화 긴축 지속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엇갈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박 팀장은 소비자심리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투자와 소비 개선, 소득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 전쟁 등 여러 돌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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