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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0일 일요일 22:19

"어릴 때 모으던 카드가 돈 된다"…포켓몬 카드 거래 30·40대가 달궜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30주년 확장팩 출시 뒤 거래액 2.8배…고가 거래 67%는 30·40대

지난 7월 광안리 밤하늘에 펼쳐진 '포켓몬 느긋느긋 바캉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광안리 밤하늘에 펼쳐진 '포켓몬 느긋느긋 바캉스' [사진=연합뉴스]

포켓몬 카드게임 30주년을 맞아 중고 카드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달 1~17일 포켓몬 카드 매물 등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켓몬 카드를 검색한 이용자 수도 337% 급증했다.

거래를 이끄는 핵심층은 30·40대였다. 30·40대의 거래액 비중은 전체의 58.7%로 절반을 넘었다. 구매자 수 기준 비중은 41.6%였다.

특히 15만원 이상 고가 거래액에서는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7.2%에 달했다.

평균 구매 단가도 높았다. 30·40대의 포켓몬 카드 평균 구매 단가는 20대 이하보다 1.5배 높았다.

포켓몬 카드게임이 1996년 출시된 만큼 어린 시절 카드를 접했던 세대가 성인이 된 뒤 다시 수집 시장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열기는 30주년 기념 확장팩 출시 이후 더 강해졌다.

지난 16일 기념 확장팩이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된 뒤 16~17일 포켓몬 카드 매물 등록 건수는 이달 1~15일 일평균보다 1.8배 늘었다.

판매자 수는 2.3배 증가했고 거래액은 2.8배, 거래 건수는 1.5배로 각각 늘었다.

새롭게 시장에 들어온 판매자도 적지 않았다.

이 기간 판매자 가운데 약 37%는 직전 90일 동안 포켓몬 카드 판매 이력이 없었던 이용자였다.

집에 보관하고 있던 카드를 처음으로 중고 거래 시장에 내놓은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거래 가격대도 다양했다. 최근 30일간 등록된 포켓몬 카드 가운데 5000원 미만 매물은 36.6%로 가장 많았다. 1만~3만원대 매물은 16.8%였다.

반면 15만원 이상 고가 매물도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거래 속도도 빠른 편이다. 최근 1년간 등록된 포켓몬 카드 가운데 54%는 일주일 안에 판매됐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신규 확장팩 출시를 계기로 기존 수집가와 오랫동안 카드를 보관해온 판매자가 함께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30주년 확장팩 발매에 맞춰 오는 29일까지 포켓몬 카드 판매 수수료를 최대 100%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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