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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7일 일요일 06:44

모건스탠리, 달러 약세 전망 철회…2027년 중반까지 강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달러인덱스 101→104 전망…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서 1.10달러로 하락 예상 연준 추가 인상·미국 경제 호조·고유가가 금리 우위 지지…위험자산에는 부담

모건스탠리, 달러 약세 전망 철회…2027년 중반까지 강세

모건스탠리가 미국 달러에 대한 기존 약세 전망을 철회하고 2027년 중반까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달러인덱스(DXY)가 현재 약 101에서 2027년 중반 10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약 1.14달러에서 1.1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가치가 유로화보다 강해진다는 의미다.

이는 달러 가치가 올해 하반기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앞선 예상이 빗나갔다고 인정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과 미국의 금리 우위가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정책 변수 등을 고려해 전술적으로는 달러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망 수정의 핵심 배경은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2월과 2027년 3월 각각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까지 높아진 뒤 2027년 말까지 해당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을 반영해 연준의 금리 경로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금리를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 국채와 달러 자산을 선호할 수 있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면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유로화와 엔화, 신흥국 통화에는 약세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높은 에너지 가격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은 주요 에너지 생산국인 데다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럽의 정치·재정 불확실성은 유로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다. 프랑스의 재정 부담과 2027년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유럽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달러 선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도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되며 유럽 재정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주식과 암호화폐 등 변동성이 큰 자산을 보유할 유인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글로벌 유동성과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면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레버리지 포지션의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달러인덱스 104와 유로·달러 1.10은 모건스탠리의 전망치로 확정된 경로는 아니다. 물가와 고용, 국제유가, 연준의 실제 금리 결정 및 유럽 정치 상황에 따라 환율 전망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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