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09:17
[특징주] 진양화학 상한가…오세훈 2심 무죄에 정치 테마주 급등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29.81% 상승…회사 측 사업 연관성 부인
![[특징주] 진양화학 상한가…오세훈 2심 무죄에 정치 테마주 급등](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92747043672-764214596.webp)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관련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기업 실적이나 사업 전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정치적 이슈가 주가 상승을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전 거래일 대비 29.81% 상승한 2360원에 거래됐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난 것이다.
진양화학은 플라스틱 합성피혁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오세훈 관련주로 분류된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회장이 오 시장과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 테마주로 묶였다. 다만 두 사람의 학연 외에 기업의 사업과 오 시장의 정치 활동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 측 역시 과거 공시를 통해 오 시장과 회사 사업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진양화학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시장 선거 직후에도 진양화학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번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이날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관련 비용 3300만 원을 후원자에게 대신 지급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전체 여론조사 10건 가운데 5건에 해당하는 2100만 원의 비용 대납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핵심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명 씨가 2024년 12월 오 시장의 고소 방침이 알려진 이후 관련 혐의를 본격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판결로 오 시장은 1심에서 인정된 혐의를 항소심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만 향후 상고 여부에 따라 최종 법적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무죄 판결이 오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테마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재무 상태나 성장 가능성보다 정치인의 재판 결과, 선거 일정, 여론 변화 등에 따라 주가가 급격히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특히 진양화학은 회사 측이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을 부인한 만큼, 이번 주가 상승을 기업가치 개선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관련 정치 일정과 추가적인 법적 절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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