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09:51

비트코인, 연말 랠리 시작될까…ETF 자금 유입이 관건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8월 이후 ETF 64억달러 유입…美 금리 변수

비트코인, 연말 랠리 시작될까…ETF 자금 유입이 관건

비트코인이 연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방향과 ETF 자금 흐름이 연말 비트코인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3일 코인베이스 기관투자자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64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약 15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와는 달라진 흐름이다. 상반기 기업들은 약 14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미국 현물 ETF에서는 약 5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8월 이후 ETF 자금 유입이 기업 매입 규모를 웃돌면서 비트코인 수요의 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자금이 집중됐다.

코인베이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23일 보고서 작성 시점까지 IBIT에는 약 6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다른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합산 약 5억달러에 그쳤다.

지난 19일 IBIT에는 약 6억6500만달러가 유입되며 2025년 10월 이후 최대 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일부 대형 ETF가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ETF 전체의 자금 흐름이 일관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9일 약 5억2670만달러, 20일 2320만달러, 21일 5억248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22일에는 약 6억356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앞선 사흘간의 유입액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누적 순유입액은 약 4억3910만달러로 집계됐다.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기관 수요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3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단기 핵심 지지 구간을 8만~8만2000달러로 제시했다. 해당 구간에는 ETF 투자자들의 추정 평균 매입단가인 약 8만1300달러와 50일 이동평균선인 약 8만1700달러가 겹쳐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다음 지지 구간을 7만3000~7만5000달러로 분석했다. 다만 이는 기술적 분석에 따른 예상 가격대로, 실제 하락 수준을 확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비트코인 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3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12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약 8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등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고,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 여건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연준의 긴축 우려가 낮아진다면 비트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실제 가격은 투자 수요와 시장 유동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시장 내부의 유동성 지표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지난 5월 고점 대비 약 127억달러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와 자금 이동에 활용되는 만큼 공급량 변화가 시장 유동성을 살펴보는 참고 지표로 사용된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가 곧바로 비트코인 매도나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급량 변화에는 발행과 상환, 자금 이동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기관 수요 확대와 거시경제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특정 ETF에 수요가 집중돼 있고 일별 자금 흐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연말 랠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ETF 순유입 규모뿐 아니라 자금 유입의 지속성, 미국 금리 전망, 비트코인 주요 가격대의 유지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결국 비트코인의 연말 상승 가능성은 기관투자자 수요가 미국의 긴축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TF를 통한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상승 기반이 강화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거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반복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암호화폐#가상자산#블랙록#미국금리#비트코인전망#비트코인시세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