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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02:20

룩소르, 1600만달러 투자 유치…BTC 채굴 넘어 AI 컴퓨팅 사업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CMT디지털 주도·카난·마이크로BT 참여…AI 하드웨어 중개·컴퓨팅 거래 강화

룩소르, 1600만달러 투자 유치…BTC 채굴 넘어 AI 컴퓨팅 사업 확대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 업체 룩소르 테크놀로지(Luxor Technology)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유치했다.

채굴 산업에서 축적한 하드웨어 유통과 컴퓨팅 거래 경험을 AI 시장에 적용하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룩소르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16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CMT디지털이 주도했으며 채굴 장비 제조업체 카난(Canaan)과 마이크로BT(MicroBT), 헤일로(Halo), 스틸헤드(Steelhead), 엔젤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룩소르는 이번 라운드에 신주 투자와 기존 주식 거래가 함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발표된 1600만달러 전액이 회사에 신규 운영자금으로 유입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두 거래의 세부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룩소르는 확보한 투자 재원을 AI 클라우드 플랫폼 확장과 하드웨어 사업 운전자금, 컴퓨팅 파생상품 거래 및 시장조성, 인력 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비 공급뿐 아니라 컴퓨팅 자원의 거래와 위험 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방향이다.

AI 하드웨어 중개는 연산 장비를 필요로 하는 고객과 공급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컴퓨팅 자원 거래는 장비 자체의 매매와 별개로 연산 능력의 이용 수요와 공급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투자는 룩소르가 지난 9월 AI·고성능컴퓨팅 시장을 대상으로 ‘룩소르 AI’를 출범한 데 이어 이뤄졌다. 당시 회사는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서 구축한 전력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금융서비스 역량을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사업 확장이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그대로 AI 연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서로 다른 장비를 사용하는 두 시장 사이에서 조달·전력·거래 지원 경험을 활용하는 데 있다.

투자자 구성도 이러한 방향을 반영한다. 채굴 장비 제조업체와 금융·거래 분야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면서 룩소르는 컴퓨팅 공급망과 거래 서비스 양쪽의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관건은 AI 사업 확대가 실제 고객 확보와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는지다. 이번 발표에는 투자 이후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수익성 전망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사업 규모의 성장과 자금 집행 성과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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