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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23:15

가상자산 과세 또 2년 유예 가닥, 2029년 도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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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과세 또 2년 유예 가닥, 2029년 도입 유력

거시 정치 지형과 청년층 표심 방어 전략

가상자산 과세 유예 추진의 핵심 동력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청년층 여론 지표와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 2030 세대의 시장 참여율이 압도적인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연간 250만 원이라는 협소한 기본공제 한도와 22%의 단일 세율은 자산 형성 사다리를 가로막는 직접적인 조세 저항선으로 작동해 왔다. 최근 발표된 국정 지지율 지표에서 20대와 30대의 긍정 평가가 전 연령대 최저치를 맴돌고 집권 여당 지지율 역시 10~20%대 박스권에 갇히자, 여권 수뇌부와 정책위원회는 청년층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한 응급 처방을 꺼내 들었다. 징세 원칙의 확립이라는 당위보다 당장 마주한 정치적 위기관리가 앞선 형국이다.

인프라 공백과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 지연의 한계

기획재정부 출신 의원들과 실무진이 내세운 인프라 미비론은 표면적인 핑계를 넘어선 기술적 타당성을 지닌다. 국내 가상자산 규율 체계는 불공정거래 방지에 초점을 맞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 가동 중일 뿐, 자산의 법적 성격 규정과 발행·상장 및 통합 공시를 포괄하는 2단계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화 거래소 바깥의 개인 간 거래(P2P), 탈중앙화 금융(DeFi), 해외 거래소로 이어지는 복잡한 온체인 자금 흐름을 국세청 전산망이 온전히 추적·검증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무리하게 과세를 밀어붙일 경우 감당하기 힘든 조세 불복과 행정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조세 형평성 훼손과 반복되는 정책 일관성 후퇴

과세 시점이 2029년으로 또다시 2년 연기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본시장 내 형평성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대원칙이 가상자산 시장에서만 유독 네 차례나 무력화되면서 일반 근로소득자와 부동산·예적금 투자자들과의 역차별 문제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법률이 공포되더라도 정치적 셈법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나쁜 선례는 세정의 예측 가능성과 정책 신뢰도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린다. 당정협의회가 2029년 유예와 함께 금융투자소득 수준의 공제 한도 상향 등 전면적인 손질을 병행할지, 아니면 단순한 시간 벌기식 유예에 그칠지가 향후 정책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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