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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22:43

바이낸스 해킹에 거래소 보안 강화…코인베이스·제미니 선제 대응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콜드 스토리지 조정·이상 이체 경보 확대…전화 사기 통한 계정 탈취도 차단 추진

바이낸스 해킹에 거래소 보안 강화…코인베이스·제미니 선제 대응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한 사건 이후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이 보안 체계 점검에 나섰다.

자산 보관 시스템부터 출금 통제, 이용자 대상 전화 사기 방어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며 추가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개인키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크라켄도 업계 보안 사고를 모니터링하면서 자사 방어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개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제프 렁글호퍼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이번 콜드 스토리지 조정이 신중한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인베이스에서도 동일한 침해가 발생했다는 발표와는 구분된다. 공개된 내용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보관 절차나 시스템 설정이 변경됐는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제미니는 자금 이동에 추가 경보와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 의심스러운 이체를 조기에 포착하고 통제하기 위한 대응이다. 크라켄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용자를 직접 속이는 사회공학적 공격도 주요 대응 대상이다. 코인베이스의 윌 멕슨 제품 담당 부사장은 사기 전화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화 보안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자가 통화를 유지하면서 피해자에게 계정 설정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겨냥한 조치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에서 엔지니어의 노트북 침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이후 추가 침해 지점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공격이 단일 직원의 권한을 이용한 간단한 행위가 아니라 복잡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종 공격 경로와 원인은 추가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개별 거래소의 방어 체계와 함께 업계 공동 대응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거래소 경영진들은 보안 사고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의심 자금 이동을 공동 감시하며 잠재적인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 공유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거래소들의 대응은 자산 보관 기술과 거래 승인 절차, 이용자 보호를 함께 점검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보안 강화 발표 자체가 위험의 완전한 해소를 뜻하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침해 원인 규명과 개선 조치의 실효성이 향후 거래소 신뢰 회복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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