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05:50
우버, HSBC·프랭클린템플턴과 토큰화 금융 실험…주말에도 자금 운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토큰화 예금으로 MMF 매수 후 일요일 매도…기존 방식 대비 1.5일분 추가 수익 확보

우버(Uber)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융시장 휴장 기간에도 기업 자금을 운용하는 실험에 참여했다.
은행 예금과 투자 상품을 토큰화해 연결함으로써 자금이 필요한 시점까지 운용을 이어가는 기업 자금 관리 사례다.
블룸버그를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HSBC의 토큰화 예금을 이용해 목요일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를 매수한 뒤 일요일 매도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트레이드웹(Tradeweb)과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도 참여했으며, 캔톤 네트워크가 유동성·결제 처리를 지원했다.
거래의 핵심은 자금 운용 시간을 연장했다는 점이다. 보도에서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기존 자금 관리 방식은 주말에 대비해 금요일 시장 마감 전에 투자 자산을 현금화하는 구조다. 우버는 일요일까지 투자를 유지하면서 기존 방식보다 약 1.5일분의 수익을 추가로 확보했다.
여기서 ‘1.5일분’은 자금이 투자된 기간을 늘려 얻은 수익을 뜻한다. 수익률이 1.5%를 기록했거나 연간 금리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버가 투입한 원금과 추가로 벌어들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에서는 은행 예금과 펀드가 각각 자금 결제 수단과 투자 대상으로 연결됐다. HSBC는 토큰화 예금을, 프랭클린템플턴은 토큰화 MMF를 제공했다.
단순히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매수와 매도, 결제를 연계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시점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테스트는 전통 금융시장의 운영 시간에 따른 제약을 줄이면 유휴 자금의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 차례의 시범 거래 성과를 모든 기업과 금융상품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 상용화의 관건은 거래 가능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환매와 결제 체계를 확보하는 데 있다.
우버의 실험은 토큰화 금융이 자산 발행을 넘어 기업의 일상적인 자금 관리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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