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02:52
하이퍼리퀴드, 9월 비핵심 매출 3800만달러…외부 파트너로 수익 다변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그레이스케일, “전체 매출의 약 36%”…제3자 시장·주문 연계·USDC 준비금 수익 확대

하이퍼리퀴드(HYPE)가 외부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해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체 상장한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의 거래 수수료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제3자 시장과 유통 파트너,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수익으로 매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레이스케일은 30일 보고서에서 하이퍼리퀴드의 2026년 9월 전체 매출을 약 1억500만달러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비핵심 매출은 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전체의 약 36%에 해당하며,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과는 구분되는 수치다.
변화의 한 축은 제3자가 시장을 개설하는 HIP-3다. 외부 사업자가 원자재나 주식 등에 연계된 무기한 선물 상품을 설계하고, 하이퍼리퀴드가 거래 기반을 제공한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시장 개설자는 거래 수수료의 최대 절반을 가져갈 수 있으며 나머지는 프로토콜에 귀속된다.
빌더 코드도 외부 이용자를 연결하는 통로다. 팬텀과 같은 지갑이나 별도 거래 인터페이스가 주문을 하이퍼리퀴드로 전달하고 추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
외부 플랫폼은 고객 접점을 제공하고 하이퍼리퀴드는 거래를 처리하는 유동성 기반 역할을 맡는 구조다. 다만 파트너가 받는 수수료 전액을 하이퍼리퀴드 매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USDC 준비금 관련 수익도 포함됐다. 그레이스케일은 코인베이스·서클과의 계약에 따라 하이퍼리퀴드에 보유된 약 60억달러 규모 USDC와 관련한 준비금 수익의 90%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플랫폼에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치 원금의 90%를 지급하거나 연 90%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물 거래와 네트워크 이용, 토큰 상장 경매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이러한 수익원을 묶어 ‘아웃소싱 모델’로 표현하지만 모두 같은 방식으로 외부에 업무를 맡기는 것은 아니다. 제3자의 상품 개발과 주문 유입, 자금 보유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기관 참여 확대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트레이드XYZ와 협력해 하이퍼리퀴드 기반 무기한 선물 시장을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은 필요한 규제 승인을 전제로 한다. 수익원 다변화 역시 거래량 감소 위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으며 준비금 수익은 자금 규모와 금리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향후에는 외부 파트너의 실제 거래 기여도와 미국 시장 진출 절차가 성장 지속 여부를 판단할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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