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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21:04

[30일 코스피 전망] “AI 투자 불안에 인텔까지 급락”…반도체주 약세 속 6,000선 재탈환 주목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나스닥 1.38% 하락·인텔 시간외 16%대 급락…이스라엘 공장 폭발·실적 전망 악화 삼성전자 4.13%↓·SK하이닉스 2.62%↑…외국인 수급·중동 정세 변수

[30일 코스피 전망] “AI 투자 불안에 인텔까지 급락”…반도체주 약세 속 6,000선 재탈환 주목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2,342.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6,184.7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하락의 중심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있었다.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매출 증가에도 막대한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졌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 악재까지 겹쳤다. 인텔은 29일 정규장에서 3.61% 하락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추가 급락했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확인된 주가는 76.89달러로, 정규장 종가 대비 16.49%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4분기 실적 전망이었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약 170억달러를 밑돌았다.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약 2주간 생산이 중단된 데다 PC 시장 수요 부진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인텔은 해당 사고로 4분기와 내년 1분기 매출이 각각 약 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도 경계심이 확산됐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주가 기술주 매도세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마이크론과 인텔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렸다.

다만 인텔의 급락은 개별 생산시설 사고와 PC 사업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인 만큼 이를 AI 반도체 수요 전반의 악화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소비와 기업투자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보다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효율성과 실적 전망에 대한 재평가가 기술주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중동 정세도 시장의 주요 변수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협상 재개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8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2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 측이 제시된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와 금리 전망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이미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6,000선을 반납했다.

코스닥 역시 18.05포인트(2.34%) 하락한 75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5,817.9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도 세부 실적과 주주환원책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면서 4.13% 급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개월간 2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2.62%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기업별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셈이다.

외국인 수급도 주목할 대목이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5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전날 7,781억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기관은 4,44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인텔의 시간외 급락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방향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30일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에 따른 하방 압력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에 따라 반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인텔의 실적 전망 악화가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지, 개별 기업의 악재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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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전날 종가인 5,937선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와 6,000선 재탈환 여부가 우선적인 관전 요소다. 장중 저점이었던 5,817선 부근도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참고할 가격대다.

인텔의 실적 악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확산되는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매 방향에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AI 관련주의 조정 폭과 국채금리, 원·달러 환율 및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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