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21:12
[30일 코스닥 전망] “인텔 쇼크에 AI 투자 불안”…750선 방어 시험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나스닥 1.38%↓·인텔 시간외 급락…美 반도체주 약세에 소부장·로봇주 부담 코스닥 753.23 마감·외국인 1279억원 순매도…2차전지·바이오 수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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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2,342.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6,184.7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이며 나흘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AI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2.6%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실제 수익 창출 속도가 투자 규모를 따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실적과 현금흐름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 전망 악화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인텔은 29일 정규장에서 3.61%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확인된 인텔 주가는 76.89달러로, 정규장 종가 대비 16.49% 떨어졌다.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생산이 약 2주간 중단된 데다 PC 시장 수요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인텔은 공장 사고로 4분기와 내년 1분기 매출이 각각 약 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경계심은 국내 코스닥 상장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코스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반도체 생산 확대 등에 영향을 받는 장비·소재 기업이 다수 상장돼 있다.
다만 인텔의 실적 악화에는 개별 공장 사고와 PC 사업 부진이 포함돼 있어 국내 반도체 업황 전반의 악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지표도 성장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금리 수준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코스닥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 정세 역시 주목할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움직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이란 측이 제시된 협상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 물가 압력을 높여 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금리 변화에 민감한 중소형 성장주의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은 전날 코스피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5포인트(2.34%) 내린 753.2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41.96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전날 3.69% 급등하며 771.28까지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수급도 부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27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85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134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은 5.64%, 에코프로는 4.43% 하락했다.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55%, 로보티즈는 3.63%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주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도 각각 4.58%, 3.62%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줬다.
바이오 업종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알테오젠은 1.35%, HLB는 2.34%, 삼천당제약은 0.74% 하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 바이오주도 개별 실적과 임상·허가 일정 등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주요 기술주 하락에도 1.0%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모든 성장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30일 코스닥은 미국 기술주 조정과 인텔 급락에 따른 부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로봇 등 AI 관련 종목의 추가 하락 여부가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될지도 주목된다.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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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날 종가인 753선과 심리적 지지선인 750선 유지 여부가 우선적인 관전 요소다. 추가 하락 시 전날 장중 저점인 741선 부근도 참고할 가격대로 꼽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진정되는지, 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 등 반도체 장비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가 반등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대표주의 낙폭 확대 여부와 알테오젠 등 바이오 대형주의 수급 변화도 중요하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인텔의 실적 충격, 국채금리 및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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