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월요일 03:55
한국은행,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위험 노출 조사
코인텔레그래프

한국은행이 가상자산 관련 위험에 관한 은행 및 증권사 대상 첫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는 대형 거래소 해킹, 시장 폭락 또는 다른 금융기관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각 기관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묻고 있다.
중앙은행은 10월 23일 18개 은행과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점검하는 첫 조사로 알려졌다고 헤럴드 비즈니스와 연합뉴스가 금융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에는 각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인력과 예산, 사업 활동 및 시장 진입 이유, 국내외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한 금액에 관한 질문이 포함됐다.
한 시나리오에서는 시장 점유율 기준 한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형 해킹이나 유사한 사건 이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경우 금융사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묻는다.
다른 질문은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한 뒤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경우와, 다른 금융기관이 가상자산 관련 사건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다룬다.
이번 조사는 지난주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 사건 전에 시작됐지만, 이 사건은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위험의 유형을 보여준다. 미국 당국은 이번 공격을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응답 제출 기한은 수요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금융사들, 규제 지연 속 스테이블코인 모색
이번 조사는 한국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계속 시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KB금융그룹은 5월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을 완료했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9월 파이어블록스와 제휴해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모색했다.
한국은행은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해 왔지만, 어느 기관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제안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진전이 복잡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리아헤럴드에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시장의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은 사이버보안 점검도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10월 555개 금융사 중 130곳에서 미흡한 점을 발견한 뒤 더욱 엄격한 보안 요건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취약성 평가를 더 자주 실시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한 16개사의 보안 사고 이후 나온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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