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월요일 22:14
바이낸스 탈취 자금, 코인조인 유입 포착…28 BTC·220만 달러 규모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트론·이더리움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믹싱…직접 탈취한 1만8270 BTC는 분산 보관

바이낸스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 일부가 비트코인 거래의 연결 관계를 흐리는 코인조인(CoinJoin)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블록체인을 거쳐 이동하던 자금에서 믹싱 거래까지 확인되면서, 탈취 자산의 후속 이동 경로가 주목받고 있다.
일립틱의 추적 결과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약 28 BTC가 18건의 코인조인 거래에 들어갔다. 보도 당시 평가액은 약 220만 달러다.
분석 기간은 11월 1일부터 2일 오후 3시 2분까지다. 사용된 기술은 와사비 월렛(Wasabi Wallet) 등에 적용되는 와비사비(WabiSabi) 프로토콜로 전해졌다.
코인조인은 여러 이용자의 비트코인 거래를 하나로 결합해 개별 자금의 입출력 관계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이다. 다만 믹싱 거래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현금화 완료나 추적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코인조인으로 들어간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직접 탈취한 BTC와는 다른 경로에서 유입됐다.
먼저 트론 네트워크에서 탈취된 자산을 전환한 비트코인이 투입됐고 이후 이더리움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물량이 뒤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직접 탈취한 1만8270 BTC는 19개 주소로 분산된 뒤 추가 이동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동결과 회수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일립틱 분석을 인용한 최신 보도에서는 해커 관련 주소에 약 32억4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남아 있으며 약 28억5000만 달러는 동결 또는 압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결·압수된 금액이 모두 거래소로 반환됐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실제 회수액과는 구분해야 한다.
일립틱은 앞선 보고서에서 발행사가 동결할 수 있는 토큰을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등으로 바꾸는 움직임을 설명했다.
탈취 자금의 자산 종류와 보관 네트워크가 계속 바뀌고 있어, 관련 잔액과 달러 환산액은 분석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30일 공식 공지를 통해 이번 사고에 따른 손실을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이용자보호기금(SAFU)과 회사 자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시 63억4000만 달러 이상의 자체 자금을 별도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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