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월요일 03:30
바이낸스, 24시간 암호화폐 58억6000만달러 순유출…출금 재개 후 자금 이동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디파이라마 인용 집계…OKX·바이비트는 순유입, 바이낸스는 일부 입금 누락 지적

대규모 해킹 이후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한 바이낸스에서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 순유출이 집계됐다.
이용자들의 자산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소가 발표한 입출금 내역과 외부 온체인 데이터 사이의 차이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보도 시점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순유출된 암호화폐는 58억6000만달러 규모다. 같은 기간 OKX에는 4억2600만달러, 바이비트에는 1억4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순유출은 출금액에서 입금액을 뺀 수치다. 따라서 이번 집계는 바이낸스에서 새롭게 같은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앞서 발생한 도난 피해액과 출금 재개 이후의 자금 흐름은 별개의 항목으로 살펴야 한다.
바이낸스는 지난주 약 63억달러 규모의 보안 사고 이후 입출금을 중단했으며, 보안 점검을 거쳐 출금을 순차적으로 복구했다.
거래소 측은 재개 초기 출금이 집중된 뒤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입금도 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자체 집계는 외부 데이터와 차이가 있다. 바이낸스는 11월 1일 출금 재개 후 첫 9시간30분 동안 약 46억4900만달러가 출금되고 10억1000만달러가 입금돼 약 36억4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4시간 집계와 기간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외부 집계의 추적 범위에 대한 이견도 제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디파이라마가 제시한 더 높은 유출 수치에 대해 신규 회사 지갑으로 들어온 입금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외부 추적 지갑의 순유출을 거래소 전체의 확정된 고객 순출금액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OKX와 바이비트의 순유입 역시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그대로 이동했다는 증거는 아니다.
거래소별 순액만으로는 자금의 출발지와 최종 도착지를 연결할 수 없다. 개인 지갑으로의 출금이나 거래소 내부 지갑 재편 등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수치는 출금 재개 이후의 자금 이동을 보여주는 관측치다. 향후 흐름을 평가하려면 동일한 기간과 지갑 범위에 따른 데이터, 바이낸스의 입출금 공지, 준비금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단일 시점의 대규모 순유출만으로 거래소의 지급 능력이나 이용자 자금의 최종 이동 경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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