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11월 4일 수요일 04:47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늘었지만 시총 대비 비중은 감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바이낸스 사고로 올해 피해액 80억 달러 넘어…거래소 보안·기관 커스터디 중요성 강조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늘었지만 시총 대비 비중은 감소”

바이낸스 해킹으로 암호화폐 업계의 연간 보안 사고 피해액이 급증한 가운데,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피해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해액의 절대 규모와 전체 시장 대비 비율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시각이다.

잭 팬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낸스 사고를 포함한 2026년 암호화폐 보안 피해액이 8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고를 제외하면 올해 누적 피해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손실 비중은 장기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대비 피해 비중의 하락이 개별 거래소나 투자자의 위험까지 줄었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 가치가 커지면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인 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지표만으로 보안 사고의 심각성이나 특정 플랫폼의 안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바이낸스의 대응에서는 회사 자금을 통한 자산 보전이 핵심으로 꼽혔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 작성 당시 피해 자산의 95%가 보전됐다는 바이낸스 설명을 인용하며 고객에게 직접적인 자산 손실이 전가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도난 자금의 95%를 회수했다는 의미와는 구분된다.

바이낸스는 자체 준비금과 이용자 보호기금 등을 활용해 도난당한 토큰을 다시 확보하는 방식으로 부족분을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남은 자산 가운데 유동성이 낮은 토큰은 장외거래 업체들과 협력해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난 자금의 동결도 피해 대응에 기여했다. 그레이스케일은 테더와 서클 등 발행사의 협력으로 전체 도난액의 약 45%인 29억 달러 상당이 동결됐으며, 향후 바이낸스로 반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결은 자금 이동을 제한한 상태로, 실제 반환과 회수가 완료됐다는 뜻은 아니다.

팬들은 이번 사고가 단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훼손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래소들의 보안 관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투자자에게는 기관급 커스터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보관 서비스를 활용하는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기관급 보관 체계의 주요 요소로 자산 분리 보관, 오프라인 저장, 다중서명, 엄격한 내부 절차와 보험 등을 제시했다.

이는 모든 거래소나 투자 상품에 동일한 보호가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보호 수준은 자산을 보관하는 기관과 운영 구조, 보험의 적용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낸스#그레이스케일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