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11월 4일 수요일 12:42

역삼동 연쇄 방화 26명 부상…77세 피의자 신상 공개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살인미수 혐의 송치…심리분석 거부

역삼동 연쇄 방화 26명 부상…77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발생한 연쇄 방화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찰은 77세 이명수에게 현존건조물방화치상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 이번 사건으로 26명이 다친 가운데 수사기관은 범행 동기와 고의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전 9시 홈페이지를 통해 피의자 이명수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신상정보 공개 기간은 12월 3일까지 30일이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 수단의 잔인성, 충분한 범행 증거 등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했다.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 불을 지른 뒤 약 7분 후 인근 한양빌딩 4층에서도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두 건물에는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이 입주해 있었다.

경찰이 파악한 부상자는 총 26명이다. 이 가운데 변리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3일 보도 기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같은 날 오후 4시 16분께 서울 동묘앞역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지난달 22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29일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수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범행 장소와 방식이 주요 근거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특허법인 사무실의 사실상 유일한 출입구 앞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방화 직전 특정 직원의 근무 여부를 물었으며, 사무실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등 내부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이씨에게 내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사전 범행 준비 정황도 확인됐다.

이씨는 범행 전 휘발유 약 17리터와 라이터 등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지 임대차계약을 미리 해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이씨에게는 과거 동일한 특허법인 관계자들을 위협한 전력이 있다.

이씨는 2022년에도 해당 특허법인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휘발유를 뿌리며 협박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이씨는 자신이 특허법인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송치 당시에도 특허 관련 사기 피해를 경찰에 알렸지만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이는 피의자 측 주장으로, 해당 특허법인의 사기 행위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사기관은 범행 동기와 피의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공소청은 자체 프로파일러를 통한 심리분석을 추진하기 위해 경찰에 피의자 의사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씨는 심리분석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소청 검사와의 면담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건은 경찰 수사를 마치고 공소청으로 넘어간 상태다.

공소청은 확보한 수사 기록과 증거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핵심 쟁점은 범행의 계획성과 살인미수 혐의 입증 여부다.

특히 사람이 있는 건물 출입구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행위가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는 근거인지가 주요 법적 판단 대상이 될 전망이다.

피의자의 심리분석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사기관의 추가 증거 검토와 기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삼동화재#역삼동방화#강남방화사건#역삼동#살인미수#역삼동연쇄방화#이명수#신상공개#방화치상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