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7일 일요일 00:22
그레이스케일, “금리 인하 늦어지면 BTC 약세 길어진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고금리 장기화에 비트코인 부담 확대...스테이블코인 기업은 오히려 수혜 가능성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가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비트코인(BTC)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BTC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과 금 같은 무이자 자산은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과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개선 움직임이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논의 중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며 기관 자금 유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현재 환경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은 단기 금리가 25bp 상승할 때마다 서클(Circle)의 연간 매출이 약 1억9000만달러(환화 약 285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준비금 자산 대부분을 미국 국채 및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 수익 역시 증가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내부에서도 자산별 수혜 구조가 점차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전체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현재는 비트코인·알트코인·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시대에는 단순 가격 상승보다 실제 현금흐름과 수익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이제 디지털 달러 금융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