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0일 수요일 01:12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3000억달러 돌파…시장 성장세는 둔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USDT 공급 확대 속 자금 쏠림 심화 신규 자금보다 기존 자금 이동 중심 흐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 공급량이 3000억달러(환화 약 453조 2400억원)를 돌파했지만 시장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최근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최근 한 달간 시장 순증가 규모는 약 9억달러 수준에 그쳤으며, 전체 공급량 기준 증가율 역시 약 0.3% 수준으로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외형상 공급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신규 자금 유입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테더의 USDT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USDT 공급량은 50억달러(환화 약 7조 554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서클의 USDC와 USDe, 페이팔의 PYUSD 공급량은 같은 기간 총 42억달러(환화 약 6조 3457억 8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현재 신규 자금 유입보다 기존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상대적으로 유동성과 시장 점유율이 높은 USDT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는 USDT가 사실상 기축 유동성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거래 대부분이 여전히 USDT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신흥국과 해외 송금 시장에서도 USDT 활용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USDC와 PYUSD 등 일부 경쟁 스테이블코인은 기관 규제 환경과 수익성 구조 변화 속에서 성장 둔화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단순 발행 규모 경쟁을 넘어 준비금 안정성과 규제 대응, 결제 네트워크 확장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홍콩 등 주요 국가들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정비를 본격화하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 성장 국면보다는 주요 플레이어 중심 재편 단계에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금리 정책과 디지털자산 시장 유동성 흐름, 글로벌 규제 변화 등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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