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5:37
“수수료만 1조5000억원”…월가, 스페이스X IPO 따내려 ‘머스크 전쟁’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골드만·모건스탠리 대표주관사 경쟁 격화…오픈AI 이어 우주·AI 최대 상장 기대감

Space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월가 투자은행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상장 수수료만 최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사들이 대표주관사 지위를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공개한 IPO 투자설명서에서 Goldman Sachs는 공동주관사 명단 가장 왼쪽인 ‘리드 레프트(Lead Left)’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월가에서는 일반적으로 해당 위치를 대표주관사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바로 옆에는 Morgan Stanley가 배치됐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은행 모두 공동 대표주관사 지위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스페이스X IPO가 단순한 상장을 넘어 AI·우주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750억달러(약 112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6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상장 이후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월가 은행들이 스페이스X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단순 수수료 때문만은 아니다. 대표주관사는 IPO 이후에도 기업 대출, 채권 발행, M&A 자문,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거래에서 핵심 파트너 지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이스X처럼 초대형 기술기업의 경우 상장 이후 창업자와 임직원 자산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 시장까지 연결된다.
NYT는 골드만삭스 내부에서 리드 레프트 확보 직후 축하 파티까지 열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가 일론 머스크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머스크 소유 SNS인 X(구 트위터)의 DM 기능까지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열풍과 함께 우주 산업 역시 차세대 핵심 투자 테마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과 재사용 로켓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대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 Arm, 오픈AI 관련 랠리가 이어지면서 AI 인프라와 우주 통신을 동시에 보유한 스페이스X 가치가 더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AI·우주·방산·위성통신 관련 섹터 전반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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