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4일 일요일 23:25
미·이란 합의 기대에 유가 급락…위험자산 선호 심리 되살아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에 WTI 5% 급락...증시·위험통화 강세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25일(현지시간) 조기 거래에서 5% 넘게 급락했다. 동시에 달러화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으며,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호주달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분위기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S&P500 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해당 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재개 및 원유 수송 정상화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일부 핵심 문구를 둘러싼 협상이 진행 중이며 최종 승인까지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Tasnim) 통신은 미국이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문제 등 일부 핵심 조항에서 장애를 만들고 있다며 합의 초안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가능성이 국제 원유 공급 불안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 가운데 하나로,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국제유가 변동성을 키워온 지역이다.
최근 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다.
IG 시드니 지사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고객 보고서를 통해 “지난 금요일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가 여전히 무산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현재 금융시장은 관련 보도를 신뢰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제 합의 성사 여부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흐름이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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