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4일 일요일 01:08
휘발유값 2000원 넘자 몰렸다…하이브리드차 비중 첫 10% 돌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고유가 장기화에 친환경차 전환 가속…전기차 등록대수도 100만대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급등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272만789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63만348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처음 10%를 돌파한 이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말 등록 대수 2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안에 300만대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장기화와 함께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차량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증가세도 이어졌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02만1273대로 1년 전보다 약 40%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휘발유차 등록 대수는 1238만5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고, 경유차는 844만3032대로 5.5% 줄었다. LPG 차량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확대 전략도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Hyundai Motor Company와 Kia Corporation는 아이오닉9, PV5, EV5 등 신규 친환경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연비 경쟁력이 높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15만79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0만30대로 1분기 기준 처음 10만대를 돌파했고, 전기차 판매량도 5만6185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친환경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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