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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9일 금요일 00:17

테더 美 공략 스테이블코인 USAT 급성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한 달 만에 시가총액 540% 급증 규제 준수 전략에도 USDC·PYUSD 추격은 과제

테더 美 공략 스테이블코인 USAT 급성장

테더(Tether)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 USAT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주요 경쟁사들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USAT의 시가총액은 지난 4월 기준 약 1억 4000만달러(환화 약 2096억 9200만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사이 약 540% 성장한 규모다.

준비금 규모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딜로이트(Deloitte) 감사 자료에 따르면 USAT 준비금은 3월 2220만달러(환화 약 332억 4450만원)에서 4월 1억 4120만달러(환화 약 2114억 4700만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테더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USDT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미국 규제 당국의 감독 강화 움직임 속에서 규제 친화적 상품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테더는 미국 시장에 보다 적합한 별도 스테이블코인 모델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서클(Circle)의 USDC가 대표적인 규제 친화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페이팔(PayPal)의 PYUSD, 리플(Ripple)의 RLUSD 등도 기관 투자자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단순 시가총액 경쟁을 넘어 규제 준수와 준비금 투명성 경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GENIUS Act 등 관련 법안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규제 체계가 확정될 경우 준비금 관리와 감사 체계를 갖춘 스테이블코인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테더는 여전히 1500억달러(환화 약 224조 7600억원)를 웃도는 USDT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규제 적합성과 기관 신뢰도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면서 USAT의 성장 여부가 향후 테더의 미국 전략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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