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1일 일요일 16:49
바이낸스 고래 스테이블코인 유입 반토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백만 달러 이상 투자자 자금 유입 급감

암호화폐 시장의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시장 참여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바이낸스 거래소 내 백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고래 투자자들이 예치한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이 지난해 9월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월간 스테이블코인 유입 규모는 지난해 약 620억 달러(환화 약 93조 4340억원) 수준에서 최근 330억 달러(환화 약 49조 731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BTC)이나 알트코인을 매수하기 전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소에 입금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유입 증가는 기관과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 준비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최근과 같은 감소세는 시장 참여 의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크포스트는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보통 시장 재평가와 신규 매수세 유입을 의미한다"며 "최근 유입 감소는 대형 자금이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일부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우려 등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현금 비중을 높이고 위험 노출을 줄이는 전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유입 감소가 반드시 약세 신호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방식이 현물 ETF와 장외거래(OTC), 수탁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과거처럼 대규모 자금이 거래소 지갑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상 고래 자금 흐름은 여전히 시장 방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금리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상황,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 등을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투자 전략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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