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0일 토요일 16:01
서클, 자마 cUSDC 컨트랙트 동결 논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약 1260만달러 규모 USDC 동결…서클은 이유 공개 안 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자마(ZAMA)의 cUSDC(Confidential USDC) 컨트랙트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클이 약 7시간 전 자마의 cUSDC 컨트랙트를 블랙리스트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로 인해 컨트랙트 내 보관 중이던 약 1260만 달러 규모의 USDC가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잭XBT는 이번에 동결된 주소가 자마 공식 문서와 블록 익스플로러에 공개적으로 등록돼 있는 공식 cUSDC 컨트랙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클이 해당 자산을 동결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조치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규제 준수 의무 사이의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마는 완전동형암호(FHE·Fully 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을 활용해 거래 내용과 잔액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블록체인 상에서 연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라이버시 인프라 프로젝트다. cUSDC 역시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 내역과 자산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형태로 설계됐다.
반면 USDC는 서클이 발행하는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법원의 명령이나 규제기관 요청, 자금세탁 방지(AML) 및 제재 준수 등의 이유로 특정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프라이버시 기반 디파이(DeFi) 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발행사들이 규제 리스크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잭XBT는 서클이 지난 3월에도 별도 설명 없이 기업 및 프로토콜, 서비스 제공업체와 관련된 핫월렛 16개 이상을 동결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검열 가능성과 자산 통제권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자산 동결을 넘어 프라이버시 기술의 발전과 규제 준수, 그리고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권한 범위를 둘러싼 새로운 논쟁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향후 서클이 동결 사유를 공개할지 여부와 자마 측의 공식 입장 발표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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