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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일 수요일 16:23

美,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제재 “암호화폐로 대이란 제재 회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노비텍스 등 거래소 4곳·경영진 제재 대상 지정…암호화폐 규제 압박 확대

美,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제재 “암호화폐로 대이란 제재 회피”

미국이 이란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제재 조치에 나섰다. 암호화폐가 국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일(현지시간) 이란의 가상자산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 월렉스(Wallex), 비트핀(Bitpin), 람지넥스(Ramzinex)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비텍스 공동 창립자와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 4명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이들 거래소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거래를 지원하고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자들이 국제 금융망을 우회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비텍스는 이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OFAC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으로 유입된 암호화폐 자금의 절반 이상이 해당 플랫폼을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을 통한 제재 회피를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에 이어 이란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국제 규제 압박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에 대한 제재 차원을 넘어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의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의무 강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약 78억달러(약 11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국제 금융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내 암호화폐 활용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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