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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수요일 16:34

“149% 폭등했는데도 더 간다?”…AMD, AI 반도체 랠리 과열 논쟁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57% 급증…MI450·헬리오스 랙 앞세워 엔비디아 추격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AMD 주가가 올해 들어 149% 급등하면서 AI 반도체 랠리가 과열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논쟁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이번 주 550달러를 넘어서자 시장에서는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아직 성장 초입”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매체 모틀리풀은 AMD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지만, 지금 완전히 외면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상승폭이 큰 만큼 현 시점에서 공격적으로 전량 매수하는 전략 역시 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AMD의 실적 성장세는 여전히 강하다. AMD는 2026년 1분기 매출 10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은 58억달러로 57%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37달러, 영업이익은 25억달러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AMD의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6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억2700만달러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약 112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수준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차세대 인공지능 GPU인 MI450 시리즈와 헬리오스 랙 시스템에 대한 고객 관심이 강화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의 수요 전망도 회사의 초기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AMD가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확대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생성형 AI에서 추론형 AI와 에이전트 AI로 수요가 확산되면서 고성능 서버 CPU와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다. AMD의 에픽 서버 CPU와 인스팅트 AI 가속기는 이 흐름의 수혜 제품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AMD는 올해 말 MI450 AI 칩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오픈AI와 메타 등 대형 고객들이 대규모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AMD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추가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속도가 향후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 부담도 분명하다. AMD는 최근 1년 기준으로 351% 상승한 것으로 언급되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는 저렴한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AI 반도체 관련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모틀리풀은 AMD의 비GAAP 기준 주가수익성장비율, PEG가 1.32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할인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이 AMD의 성장성을 아직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AMD가 매 분기 성장 전망을 실적으로 입증한다면 현재의 높은 주가도 장기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반도체 랠리의 지속성과 가격 부담을 함께 봐야 한다. AMD가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와 차세대 GPU 출시를 통해 엔비디아 추격 구도를 강화한다면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 반대로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되거나 대형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약할 경우 급등한 주가는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AMD를 둘러싼 핵심 질문은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실적 성장 속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다. 현재까지는 매출, 이익, 현금흐름이 모두 강하게 개선되고 있어 AI 반도체 랠리가 단순한 테마를 넘어 실적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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