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수요일 16:30
AMD 1년 새 300% 폭등했는데…지금 들어가도 될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차세대 AI 칩 'MI450' 기대감 커지지만 PER 100배 넘어…월가 "조정 기다릴 필요"

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대표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았음에도 AMD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300% 상승하며 시장을 압도했다.
다만 최근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데이터센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AI 관련 종목 전반이 흔들렸고 AMD 역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MD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AI 가속기인 MI450 시리즈를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새로운 '헬리오스(Helios)' 데이터센터 랙 시스템과 결합돼 기존 세대 대비 최대 36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는 최근 "대형 고객사들이 MI450 플랫폼의 대규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AI와 메타는 향후 수년간 AMD 칩 기반으로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AMD의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전체 매출 103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리사 수 CEO는 MI450 출하가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연간 8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크다.
AMD의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9배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36배를 크게 웃돈다. AI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월가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2027년 예상 PER은 38배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현재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서는 AMD의 AI 사업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AI 반도체주 전반이 차익실현 매물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AMD는 AI 시대의 핵심 수혜주 가운데 하나지만 현재 주가는 미래 성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며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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