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수요일 20:05
마이크론 실적 D-데이 “AI 거품인가, 메모리 초호황인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3분기 매출 355억달러·EPS 20.39달러 전망…AI 투자 과열 논란도 변수
![[AI=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331419316-680931606.webp)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시장은 사상급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시장은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이 355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0.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1%, EPS는 967% 급증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288% 늘어난 275억달러, 낸드 매출은 256% 증가한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 매출총이익률도 81.8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AI 서버용 메모리 수급이 공급자 우위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727% 뛰었고, 올해 들어서만 270% 상승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1년 새 826%, 연초 이후 296% 급등하며 AI 메모리 업황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급격한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반도체주 전반이 AI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과 실제 수익화 속도를 둘러싼 우려로 약세를 보인 만큼,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론은 최근 AI 기업 앤트로픽과 메모리·스토리지 공급 협약을 맺고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대규모 조달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지만, AI 기업 간 투자와 공급 계약이 서로 얽히는 ‘순환 투자’ 구조라는 비판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는 GPU와 CPU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HBM과 D램을 대규모로 필요로 한다. 상대적으로 즉시 처리할 필요가 없는 데이터는 낸드플래시에 저장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다.
반면 데이터센터 쏠림에 따른 메모리 부족은 스마트폰·노트북·게임 콘솔 등 소비자 전자기기 시장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AI발 호황이 전자산업 전반에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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