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월요일 20:57
“AI 메모리 싹쓸이 시작”…마이크론, 앤트로픽 붙잡고 사상 최고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클로드 컴퓨팅 확대에 HBM·스토리지 장기 수요 확보…주가 6.8% 급등, 사상 최고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과 메모리·스토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앤트로픽의 신규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메모리와 스토리지 조달, 성능 최적화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대형 AI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AI 개발사들이 컴퓨팅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톰 브라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컴퓨팅책임자는 “컴퓨팅 전략은 스택의 모든 계층을 제대로 구축하는 데 달려 있고,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클로드를 효율적으로 학습·서비스하는 데 핵심”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앤트로픽과 함께 AI 워크로드 전반에서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스템의 성능을 분석하고, AI 인프라 내 다른 구성 요소와의 연동 방식도 공동 검토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이미 자사 내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코딩과 에이전트형 업무, 엔지니어링·제조·기업 운영 분야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코어위브, 브로드컴, 스페이스X 등과도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1일 미국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등록 신청을 마쳤다고 발표했으며, 최근 시리즈H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AI 인프라 확장 전략이 메모리 공급망 전반의 수요 가시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은 이번 계약 발표 직후 6.82% 급등한 1211.3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AI 추론용 메모리 수요와 HBM 공급 전망, 데이터센터 고객 주문 흐름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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